구매한 신불자 개인정보로 변호사에 ‘개인회생’ 알선_축구 베팅 전보_krvip

구매한 신불자 개인정보로 변호사에 ‘개인회생’ 알선_돈 버는 휴대폰 게임_krvip

불법 수집한 신용불량자 개인정보로 개인회생 신청인을 모집해 변호사에게 소개하고 거액의 수수료를 챙긴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법무법인 W사 소속 변호사 사무장 이모(44)씨를 구속하고 이 법무법인의 다른 사무장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또 대부중개업체 대표 이모(31)씨 등 공범 3명과 변호사 구모(4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무장 이씨는 작년 5월부터 최근까지 대부중개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불법으로 취득한 신용불량자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해 개인회생 신청자를 모집하고 변호사 구씨에게 사건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등 신용불량자 개인정보 63만건을 신원미상의 중국인 해커로부터 건당 50원씩을 주고 사들였다. 그동안 가공을 거치지 않은 일명 '막DB' 형태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피해 사례는 많았지만, 아예 처음부터 범행에 필요한 신용불량자 정보만 담긴 '맞춤형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된 사례는 처음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 개인정보가 신용불량자를 관리·평가하는 신용평가원 사이트 등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부중개업체 관계자들은 구매한 개인정보를 이용, 무작위로 '개인회생신청을 돕는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회신이 오면 전화로 상담을 진행하는 '오토콜' 방식으로 개인회생 희망자를 모집했다. 변호사 구씨는 이런 방식으로 1년 사이 개인회생사건 175건을 맡아 3억원에 달하는 수임료를 챙겨 변호사 사무장 등과 나눈 것으로 조사됐다.